하만카돈 오라스튜디오4 리뷰_240510
약속이 없지만 혼자 나가고 싶은 때가 있다. 혹은 만나기로 한 시간까지는 좀 남았지만 일찍 나가고 싶은때도 있다. 그럴때 나는 백화점가서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데, 특히 스피커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더현대 서울에도 지하층에는 LP와 스피커 등을 전시한 곳이 있는데, 내가 자주 가는 곳이다.
가면 범접하기 힘든 몇백, 몇천 만원대 스피커도 있고, 그래도 맘먹고 살 수 있는 몇십만원대 스피커들도 있다.
비싼 스피커는 보면서 '돈 많이 벌면 하얀 대리석바닥에 저런 스피커 하나 두면 좋겠구먼...' 생각하고, 그래도 살 수 있는 스피커를 보면 ' 좋긴한데, 이걸 아파트에서 들을 수 있나...? 사면 어디다 두지' 별 생각을 다한다.
예전에 하만카돈의 사운드스틱이 진열되어 있는걸 봤었는데. 너무 현대적이고 이뻐서 놀랐다. 찾아보니 실제로 레드닷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다고 하더라
내가 카페운영했으면 사운드스틱4를 사서 놨을것 같다. 카페하고 너무 잘 어울리는 디자인. 실제로 소리도 좋다고 한다.
그렇게 스피커는 맨날 구경만하다가 이번에 하만카돈의 오라스튜디오4를 샀다. 아주 갑자기.
산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세일해서
2) 나는 조명도 좋아하고 스피커도 좋아하는데, 이건 조명이 나오는 이쁜 스피커라서
내 방에 있는 5층 책장에 3층이 비어있는데, 여기다 두면 딱 일것 같았다. 그리고 오늘 배송이와서 넣어보니
딱 맞는다. 치수까지 재서 산거긴 한데, 여백이 기분좋게 남는다.
불을 꺼본다.
더 이쁘다. 색깔은 불멍모드가 가장 이쁜거 같다. 내방 인테리어가 화이트 & 우드라서 주황색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음악도 바로 틀어봤다.
좋다. 재즈를 자주 듣고싶었는데 조명+스피커로서 너무 만족한다.
오라스튜디오4는 멀티커넥션을 지원한다. (2개까지 연결) 이를 위해서 아이패드에도 물려봤는데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1)아이폰과 페어링하고 2) 아이패드에 페어링 한 후. 다시 1)을 연결하려고 하면 페어링을 다시해야 한다(?)
이게 말로만 듣던 초기 불량품인가..? 하고 15분간 별짓과 구글링을 다해봤다. 결론은 기기는 정상이고 내가 이전기기를 다 삭제한 거였다.
내가 사용하던 블루투스 스피커들은 여지껏 저 부분을 길게 눌러서 페어링모드로 들어갔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똑같이 저 부분을 길게 눌렀는데 이게 문제였다.
오라스튜디오는 블루투스 버튼을 5초 이상 길게 눌러서 페어링을 하면, 이전 기기를 다 삭제해버린다. 삭제없이 새 기기 페어링 하려면 블루투스 버튼을 '짧게' 한번 누르면 된다.
이 부분은 퀵 가이드 설명서에 적어 놓으면 좋겠는데... 없는 것 같다.
자 뭐가 문제인지 알았으니, 다시 즐기자!
오라스튜디오4는 5가지 조명모드를 지원하는데,
1) POLAR (오로라)
2) GALAXY (은하)
3) FIRE PLACE (불멍)
4) RAINY NIGHT (비오는 밤)
5) CLOUD (구름)
가 있다고 한다.
4장만 찍었는데 뭐가 뭔지는 맞춰보시길..
오라스튜디오4는 베이스가 센 제품으로 유명한데, 베이스를 너무 키우면 층간소음 이슈도 있고 나는 기숙사에 살고있는 거라 베이스를 줄이기로 했다. 이 제품은 EQ 세팅을 지원한다.
[조명모드] 를 누른채 [음량 +] 버튼을 누르면 고음 EQ가 조절된다.
[조명밝기]를 누른채 [음량 +] 버튼을 누르면 저음 EQ가 조절된다. (베이스)
나는 고음 EQ를 3단계로 해서 들으니, 베이스도 적당하고 보컬도 잘들려서 만족스러웠다.
이로써 오라스튜디오4를 통해 내방이 완벽해져가고 있다. 이제는 전자제품이 아니라 집을 장만하면 된다.. 거실 있는 집 하하하. 나중에 오라스튜디오4를 우리집 거실에서 꺼내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주의할 점 - 박스에서 정품 씰을 제품에 붙여야한다.
붙여야 나중에 AS 된다니 잘 붙이자. 후기 끝.